굿모닝 프레지던트 (2009) 보고읽고듣기

 영화를 보고 나면, 아무리 적어도 한시간 내지는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에 들렸다가 영화관 빠져나오는 순간까지는 바로 금방 본 영화에 대해 같이 본 사람이랑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뭐,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나오자마자 이것저것 따져가며 이야기 하는 건 물론 아니다. 근데 이 영화는 뭐랄까. 보고 나서 그냥 머엉~ 덕분에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5분도 채 하지 않은 최초의 영화가 되었다. (영화관 나오자마자 여자친구와 뭣좀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그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다. 시각적으로 효과가 화려한 영화가 아닐뿐더러, 스토리 또한 잔잔했다. 그저 잔잔하게 사람을 웃겼다. '건국이래,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대통령' 이라는 꽤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도 이렇게 잔잔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잔잔했다. 오히려 장진 감독의 액션 장르 영화 <거룩한 계보>가 더 웃음 포인트가 많았던 거 같은데. 예전에 영화<강철중>이 나왔을 때도 그랬지만, 사람들이 '장진 스타일이 어쩌구 저쩌구' 할 때 난 그런거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감독의 스타일까지 생각하면서 볼 정도로 영화 매니아도 아니고, 그렇다고 평론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영화 보려는 서민이니까~

 근데 이 사람의 영화, 네 번째 보니까 보인다. 알기 싫어도 알게 되더라. 장진 감독이 영화를 풀어내는 방식. 이번에 보면서 속으로 '아~ 이런 스타일이구나'하고 확 와닿았지만, 한편으론 이번 영화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의 전작과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 <거룩한 계보>, <바르게 살자>, <강철중>과 같이 크게 웃고 넘어가다가도 다시 몰입하게 되는 스토리라인 없었고(이런걸 블랙 코미디라고 하나?), 여러 이야기가 조화롭게 엮인 것도 아닌 마치 억지로 세 가지의 이야기를 한 영화에 담으려고 하는 것 처럼 러닝타임만 길고 전체적인 줄거리는 너무 번잡하기 그지 없었다. 차라리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정신 빠지게 웃기는 영화였더라면. 고두심의 이야기 초반쯤 되니까 자꾸 시계만 보게 되더라. 특히 장동건의 이야기는 잘생긴 대통령으로 나와서 그에 관한 여러가지 에피소드(젊은 여성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님 팬레터가 쏟아진다 등등)가 있을 줄 알았는데, 웬걸. 그냥 외교력이 뛰어난 대통령으로만 나오드라. 보면서 장르는 전혀 다른 영화 <한반도>에 나오는 완전 캐!! 진지한 대통령(안성기)이 생각날 정도였다. (잘생기긴 했다. 쳇 -_-)

 이 영화가 코미디가 아닌 다른 장르의 영화였다면 어땠을까. 젊고 잘생긴 대통령,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은 이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따로따로 세 편의 영화로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처럼 장진 감독의 '대통령' 시리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상 따로 만들려고 하면 제대로 된 분량의 영화가 나올랑가 모르겠네.

★★★☆☆
(색다른 주제에 별 한개, 장동건에 별 한개, 저 셋 중 아무나 좋으니까 지금 당장 우리나라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 별 한개.)

Epik High - lesson 2 보고읽고듣기



오늘 우연히 lesson2 를 듣다가 생각나서 yutube에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이런 영상이.
아무래도 노래의 가사가 작년 여름의 우리나라를 비판하는 듯 해서 3년이나 된 노래에 요론 동영상이 만들어졌겠지.
음모론 같은 걸 좋아하는 그룹이다보니 이런 가사를 쓴 것 같고..

에픽하이는 정치적인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다.
그래도
viva la revolution, power to the people.
 

여행도 하고 돈도 버는 여행작가 한번 해볼까? 보고읽고듣기

여행도 하고 돈도 버는 여행작가 한번 해볼까? 
채지형, 김남경 지음 (위즈덤하우스)

목차
part.1 여행작가로 살아가기
part.2 여행작가의 경제학
part.3 여행작가 도전기
part.4 작가의 여행노하우
part.5 여행글쓰기 노하우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 낯선 세계에 발을 딛고 나가, 여러가지 보고 듣고 느끼고 혹은 깨닫게 되는 것. 이 책을 보기 전까진 여행의 묘미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어쩌면 여행의 요소 중에서 제일 중요할 지도 모르는 '기록'의 존재는 새까맣게 잊어버린 채. 위대한 위인은 세상에 무언가를 남기고 떠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딱히 위대한 위인이 아닐지라도, 장대하고 위대한 업적과는 거리가 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기록으로서 남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평범한 사람이 남들과는 다르게 남길 수 있는 삶의 기록. 무엇하나 정해지지 않고 어느 누구와 같을 수 없는 그것. 바로 '여행기' 다. 이 책은 여행작가 되고 싶은 사람 뿐만 아니라, 나처럼 평범하게 여행을 좋아하고 기록 남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버는 목적으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다녀온 여행지를 남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나, 여행을 갔다와서 느꼈던 기억과 감정들을 글로서 조금이라도 더 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질문/답변으로 일관된 책의 구성은 다소 집중력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직업상 거론하기 예민한 부분 조차도 나름 파격적(?)으로 쓰여져 있기에 '여행작가 지침서'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다방면으로 여행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막연하게 여행작가를 지망하는 사람, 여행을 갔다와서 무엇을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 여행기를 즐겨 쓰는 사람, 여행기를 쓰는 기술을 익히고 싶은 사람, 자기가 다녀온 여행지를 유창하게 소개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렛츠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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