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black, 2009) 보고읽고듣기

영화 '블랙' 봤다.

이 영화는 인도에서 개봉한지 4년이 지나고서야 우리나라에 개봉된 영화라고 한다. (어쩐지 어둠의 경로에서 몇번 본듯한 제목)
CF도 그렇고 인터넷에서도 하도 '감동적이다', '눈물이 절로난다', '남자친구의 눈물을 볼 수 있다(?)' 등의 식으로 광고를 한 덕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개인적은 평은 스토리는 있었으나 감동은 글쎄 ..
영화의 흐름 상 어느정도 줄일 수 있는 장면들을 너무 길게 나열한 것(대학에 합격 후 공부하는 과정 등. 차라리 청소년기의 모습을 더 자세히 묘사했으면 재밌었을 거 같은데) 때문에 조금 지루했다. 러닝타임도 좀 줄였으면, 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각종 CF의 영향으로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 것일수도 ...

뭐,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해서 꼭 눈시울을 붉히며 보라는 법은 없다. 무엇보다 영화 전체적인 내용이나 배우들의 연기 등은 만족스러우니까. 그리고 '블랙' 이라는 영화 제목에 걸맞게 빛과 어둠을 이용한 연출이 보기 좋았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국가대표보다 훨씬 더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솔직히 영화관에서 감동은 국가대표보다 덜했다. 결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국가대표가 엄청 감동적이었다는 얘긴 아니다.)

내가 요즘 영화의 자극적인 스토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들에 익숙해진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 '말아톤' 보면서 질질 짰던 게 엇그제 같은데, 이젠 웬만해선 눈물이 맺히지도 않는구나. 아, 웬지 슬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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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08/31 22:4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하르모니아 2009/08/31 22:4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다면 영화 개봉조차 못했을듯...
  • Daymare 2009/09/01 00:55 # 답글

    같은 체험을 해도 사람마다 각각 느끼는 바가 다르니까요.
    얼마전에 '마음이' 봤는데요, 스토리는 뭐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보는 내내 줄창 눈에서 땀을 한바가지 흘렸더랬지요.
  • 하르모니아 2009/09/01 21:00 #

    마음이.. 아마 말아톤 개봉했던 때랑 비슷한 시기였던거 같은데!!
    그 시기엔 정말 무얼 보아도 눈물이 주룩주룩이었죠. 감성이 풍부한 20살 파릇파릇이었으니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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