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아르바이트, 기타) 일본 워킹홀리데이

이전에 작성한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기전에) 가
뜻밖에 인기 벨리로 실려서 많은 사람들이 봐주셨다. (무려 800명..; 후덜덜..)
꽤 부족한 글임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을 보니 내심 뿌듯하더라.

대부분 내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는 글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다른 정보도 많이 참고하시길.


이것저것 준비해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본에 도착했다.
다음 먼저 해야 할 것은 보통 휴대폰 등록, 외국인등록증, 건강보험 가입.

외국인건강보험에 대해서는 무조건 들라고 말하고 싶다.
나 또한 일본에 가기전에 한국에서 AIG 유학생 보험을 들었는데
딱히 국내에서 보험을 들 필요가 없이 일본에서 외국인건강보험 가입만으로도 충분하다.
병원에 가서도 보험증을 보여주면 할인 해택도 받을 수 있다.
(정식 외국인건강보험이 아닌 보통 유학생 보험은 병원 할인이 있는지 잘 모르겠음.)
그리고 만약 학원에 가게 된다면 건강보험과는 관계없이 학생 보험을 가입하라고도 한다.
물론 보험이 많으면 좋긴 하겠지만, 다치지 않았을 경우 괜한 돈만 날리는 격이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급료에서 보험비가 따로 차감되니
아르바이트에 학원까지 다닌다고 치면 일본에서만 가입한 보험만 얼추 3개가 된다.

보험 사기 칠 것도 아니고 ( -_-);;;
외국인건강보험은 한달에 대략 1000엔선. 처음 가입할 때 12개월치를 전부 낼 수도 있고 분납도 가능하다.
보통 사람 일이라는 것이 모르기 때문에 바로 12개월치 전부 내는 것 보다는 6개월씩 끊어서 낼 것을 추천한다. 
외국인등록증과 건강보험 전부 구약소(구청)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외국인등록증은 보통 2주에서 3주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럼 이 기간동안 무엇을 하느냐? 외국인등록신청서가 있으면 아르바이트도 가능하다.
하지만 경험상 이건 그다지 필요하지가 않다. 초반 비용을 정말 빡세게 가지고 온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 기간에 자기 동네를 파악하고 근처 편의시설도 한번 가보고 간단한 관광이라도 할 것을 추천한다.
(나처럼 일본에서 쓸 돈을 일본에서 조달하는 경우 여유는 이때 뿐이다 -_-;; 구경이나 다니자.)

( 없는 게 없는 일본의 대형매장 돈키호테. 코스프레 옷들도 있더라;; )

그리고 자전거도 있으면 좋다.
나는 일본에서 8개월동안 생활하면서 단 한번도 버스를 타고 다닌 적이 없다.
일본에서의 교통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그래서 보통 전차를 이용하거나 그다지 멀지 않다면 자전거를 이용 할 것을 추천한다.
나중을 생각하면 자전거가 훨씬 싸게 먹힌다.
(신주쿠에서 시부야 정도의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해도 30~40분이면 된다.)
자전거는 보통 제일 싼 게 1만엔 선. 거기에 자전거 등록하는데 500엔. 기타 자물쇠 등등 하면
아무리 많이 써도 1만 2천엔이면 된다. 구입처는 대형매장인 돈키호테가 좋다.


다음은 핸드폰 등록이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인터콜이라는 국제 핸드폰 회사를 통해서
한국에서 일본 핸드폰을 빌려서 일본에서 썼다.

이 핸드폰의 장점은 통화료를 자신이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한국의 집에서 지불이 가능하다. 때문에 자금이 넉넉치 않다면 이 방법도 쓸만하다.
단점도 있다.
요즘에는 엔화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원화로 계산된 통화료가 만만치 않게 비싸다는 거.
그리고 렌탈 핸드폰이기때문에 망가지거나 잃어버리면 보상을 해야되고,
계약기간 안에 해지를 하게 될 경우 위약금도 내야한다.
그리고 이동통신회사가 소프트뱅크밖에 없다는 거.

물론 일본에 가서 개설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절차가 꽤 복잡하다.
먼저 일본은행 통장도 있어야 하고 ..
하지만 통장은 일본에서 6개월 이상 생활을 해야 만들수 있다. 예외인 경우도 있다.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급료를 통장으로 지급해준다고 하면, 아르바이트쪽의 확인서를 제출해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나도 일본에서 핸드폰을 만들어보지 않아서 자세한 것은 모른다.
신오오쿠보역 근처에 핸드폰 대리점이 많고, 그곳에는 한국인 직원도 있으니
그곳에 가서 물어보는 편이 더 빠르다.

이제 핸드폰도 만들었겠다 외국인등록증이 나오면 이제 일을 해야겠지?

전문직이 아닌 이상 보통 일본 아르바이트 급료는 900~1200엔 정도다.
900엔 이하의 일은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나도 아르바이트에 그렇게 시달린 편은 아니였지만,
만약 급료가 적은 곳을 하다보면 일을 하나 더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마련이다.
아무리 적어도 900~950엔 정도에 주 5회 이상은 해야 야칭(월세)도 지불할 수 있고 생활비도 생기고
거기에 어느정도 유흥비도 마련된다. (저금할 돈은 없다. -_-;;)
(보통 한달에 11~14만엔이라면 생활이 가능하다.)

나는 북신주쿠쪽에 머물면서 신주쿠역 미나미구치쪽 가게들을 도면서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일본에서는 가게 앞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적혀있어도, 절대 바로 들어가서 문의하면 안된다.
그 가게의 전화번호를 적어서 나중에 전화로 먼저 물어보고 면접을 보는 순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일본어를 어느정도 한다고 해도,
외국인을 고용하는 건 대부분 꺼려한다. 나도 일반 가게에 직접 전화해서 문의를 해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좀 힘들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것이 무조건 의미 없는 짓은 아니다.
일본어가 어느정도 된다면 직접 구직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으면 또 일을 할 수도 있는거고..

아무튼 이런 방법을 통해 구직을 실패했다면,
유학생 관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유모 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실제로 일본어 실력이 낮고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한다.
나 또한 결국엔 이곳에서 일을 구했다. 이곳에 올라오는 아르바이트의 절반은 가부키쵸쪽 러브호텔 청소다.
이건 정말 웬만해선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하는 일에 비해 시급도 짜고(보통 850~950엔) 더러운 꼴도 많이 보기 때문에.

나는 정말 운이 좋아서 가부키쵸쪽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깔끔한 모텔이여서,
무사히 일도 끝내고 일본 아주머니들이랑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지만.
보통 러브호텔 알바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태국,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 한국인들 뿐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한국인 식당. 고기집 등이다.
이런 쪽의 아르바이트들은 거의 대부분 신오오쿠보쪽이고 일본어도 못해도 상관없다.
돈도 어렵지 않게 벌 수 있겠지만, 당연히 한국사람들과 생활하다보니 일본어는 늘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나서 몇글자 적겠는데.
제발 일본에서 워킹으로 일을 하다가 한국인을 만나면 일본인인척 하지말고 따듯하게 대해줘라.
간혹 일부로 일본어로 이야기 하고 모르는 척 하는 사람이 많더라. 기분 안좋다.
(물론 가게에 따라서 일본어만 써야 되는 곳도 있지만, 보통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은 안그렇다.)
이글루에서도 워킹으로 와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본어 못하는 한국인들에게 일부로 일본어를 쓰면서 골탕 먹이는 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있더라.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다. 같은 한국인이라고 오바하면서 잘해주라는 말이 아니다.
같은 나라의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라. 당신이 평생 일본에서 살 것이 아니라면.
오덕질도 그정도면 병이다.
( 일본의 공원은 볼거리가 다양하다. 위에 사진은 춤추며 디제잉에 그림까지 그리는 사람. )

이제 일도 시작했겠다, 다음은 일본인 친구를 만들자! 일본인 친구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는 근처 공원에 가서 외국인이라는 무기(?)로 무작정 말을 걸고 이야기를 했다.
의외로 대부분 잘 들어주고 대화 상대를 해준다. 생활해보면 알겠지만, 일본인들은 보통 외국인들에게 관대하다.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해도 몇번은 딱히 뭐라 하지도 않고 위로해주고 이해해준다.
공원에 혼자 거닐고 있다던지, 벤치에 있다던지 한다면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보자.
겉치레일수도 있겠지만 웃으면서 반겨준다. 그래서 말이 잘 통하면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굳이 친구가 되지 않아도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 외엔 아르바이트나 교류회를 통해서 만들 수 있다.
교류회 정보는 동유모 카페나 자기가 다니는 어학원에서 얻을 수 있다.

일본인들을 상대함에 있어서 자기가 외국인이라고 너무 지나치게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
가끔은 반말로 가볍게 이야기 해도 된다. 위에도 적었지만, 일본인들은 외국인들에게 관대하다.
완벽한 문장이 되지 않아도 많이 이야기 해보고 하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기 마련이다.

.. 작성하다보니 벌써! 스크롤의 압박이.. ( -_-);;
그래도 내가 아는 건 거의 대부분 풀어놓은 거 같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달라.
비록 난 1년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앞으로 준비해서 갈 분들은 1년 꽉꽉 채워서 좋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건,
일본에 가서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되, 자기만의 색깔은 지키는 한국인 유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인에게 있어서 너무 일본스러운 외국인은 하나도 매력적이지 않다.
 ( 위에 쓴 글과 이 사진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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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JinAqua 2009/02/14 23:40 # 답글

    관계 없는 사진이라서 다행이네 [..]
  • 하르모니아 2009/02/20 13:27 #

    엉 정말 다행!? ( -_-);;
  • MIP마스터 2009/02/15 21:33 # 답글

    언젠가 꼭 이 포스팅을 기억에 세길 순간이 왔으면 합니다.
    정말 좋은 포스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하르모니아 2009/02/20 13:27 #

    도움이 되셨길.. ^^
  • 혜교 2009/02/16 17:25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공청소기입
  • 하르모니아 2009/02/20 13:27 #

    ㅋㅋㅋㅋ
  • chocobee 2009/03/24 16:49 # 삭제 답글

    저....안녕하세요 제가 이번에 워킹을 가는데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서요 ㅎ
    저도 가기전에 보험을 들어놓고 갈려그랬는데 일본에서 외국인건강보험 가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셔서요..
    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급료에서 보험비가 따로 차감된다고 하셨는데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도 아르바이트를 하게되면 자동적으로 보험에 가입되는건가요 ??
  • 하르모니아 2009/03/25 17:38 #

    그건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따라 틀리지만,
    일본의 경우는 거의 절반 이상이 자동적으로 보험에 가입되어
    급료의 일정부분을 보험료로서 때가게 된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 chocobee 2009/03/26 20:30 # 삭제

    아~~ 경우마다 다르군요 ...그러면 일단 보험을 하나 가입을 해서 가는게 좋겠네요 ㅋ 고맙습니다~
  • 나바아 2009/04/22 23:18 # 삭제 답글

    그냥 서핑하다가 봤는데 잘읽었습니다 .^^ 특히마지막줄이 참 맘에들어요.
    몇년전일본에왔다가 일본사람한테 한번 크게데인후(혼네,타테마에같은 문화차이로인해)
    이번에 워킹으로 일본에 와서두 일본인들에게 더 메이와쿠를끼치진않을까 속으로어쩔까...해서
    벽도생긴것같고 선을지켜서 항상 조심하며 살고있거든요..! 너무일본스러운외국인..이되지않도록노력해야겠어요..ㅋㅋ

    근데질문이하나있는데 건강보험료말인데요,유학생은 천엔정도 일반 워킹생이면 보험료가 더비싸다고들었는데... 글쓴님같은경우는워킹으로어학원을다니셨나요?ㅜㅜ
    어떤분은 그냥구약청에서 워킹으로왔고 학생이다라고하면 천엔으로해준다던데..
    뒤져봐도 자세한 정보는없더라구여 ..^^; 보험..꼭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삼만원은 ㅠㅠㅠㅠ
  • 하르모니아 2009/04/22 23:20 #

    네~ 맞아요. 워킹생이고 어학원 다녀서 좀 싸게 먹혔어요.
    그냥 보험 신청할때 일 안하고 있다고 하면 싸게 먹힐거에요~~^^ 도움이 되셨기를!
  • NIIIII 2009/06/05 21:44 # 답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저..근데 질문하나만 해도..^^;;ㅋ
    워킹 이번에 합격하고 두달뒤쯤 나갈 생각인데 집은 대체 언제쯤 구해야 하는 건가요??
    게스트 하우스로 알아볼 생각인데 감이 전혀 안잡히네요~
    종종 들러서 좋은 정보 얻어가겠습니다^^ㅋㅋ
  • 하르모니아 2009/06/07 17:09 #

    음.. 글에서 쓴것처럼 일본에 아는 사람이 있지 않는한..
    한국에서 일본 게스트 하우스 계약하긴 힘들거구요..
    (보통 계약할때 먼저 입금하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일본에 모르는 사람에게 입금하기란 좀 힘들기 때문에)
    일단 처음에 가는건 한국에서 계약이 가능한 일반 맨션이나 기숙사에서 사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그리고 일본에 가서 직접 구하시는 게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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